시장·판매 · 유럽 판매

현대차 유럽 판매 13% 감소…9월엔 BYD·테슬라에 밀렸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 감소는 현대차 브랜드에서 나왔다. 기아는 1~9월 6.6% 늘었고, 9월엔 BYD와 테슬라가 현대차를 앞섰다.

현대차 신형 투싼 N 라인 유럽 사양 전측면
현대차 신형 투싼 N 라인(유럽 사양) —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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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22일 발표한 신차 등록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9월 유럽(EU·EFTA·영국) 판매는 34만 8,928대로 지난해보다 13.2%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42만 1,867대로 6.6% 늘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는 현대차 브랜드 판매(3만 9,821대)가 테슬라(6만 8,776대)와 BYD(4만 9,953대)에 모두 뒤졌다. 현대차그룹 전체의 1~9월 판매는 77만 795대로 3.4% 감소했고, 점유율은 8.0%에서 7.3%로 내려갔다.

그룹 감소분은 현대차 브랜드에서 나왔다

1~9월 유럽 시장 전체는 1,055만 5,351대로 6.3% 커졌다. 시장이 커지는 동안 현대차 브랜드 점유율은 4.0%에서 3.3%로 낮아졌고, 기아 점유율은 4.0%를 유지했다.

EU 27개국만 따로 봐도 흐름은 같다. 1~9월 현대차는 27만 6,546대로 12.4% 줄었고, 기아는 31만 6,786대로 7.9% 늘었다.

기아가 현대차를 앞선 것은 유럽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기아는 1~9월 승용차 판매에서 현대차를 넘어섰다.

BYD 9월 판매 1년 새 두 배 가까이

BYD의 9월 유럽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7% 늘었고, 테슬라는 72.5% 증가했다. 1~9월 누적은 BYD 28만 3,997대, 테슬라 26만 575대로 아직 현대차 브랜드보다 적다. 브랜드가 아닌 그룹 기준으로는 9월 체리자동차 그룹(5만 2,801대)도 현대차 브랜드보다 많았다.

BYD는 국내 시장에서도 르노코리아·KGM·한국GM보다 많은 차를 팔고 있다. 아래 표는 EU·EFTA·영국 합산 기준이다.

 9월 판매(대)9월 증감1~9월 판매(대)1~9월 증감
현대차그룹9만 6,258-1.7%77만 795-3.4%
기아5만 6,437+13.7%42만 1,867+6.6%
현대차3만 9,821-17.5%34만 8,928-13.2%
테슬라6만 8,776+72.5%26만 575+50.0%
BYD4만 9,953+98.7%28만 3,997+134.6%
토요타그룹8만 8,066+1.7%70만 5,004+0.5%
전체 시장136만 3,210+10.2%1,055만 5,351+6.3%

EU 전기차 점유율 22.7%로 상승

전동화 흐름도 빨라졌다. ACEA 발표에 따르면 EU 기준 1~9월 순수 전기차 점유율은 22.7%로 1년 전 16.1%에서 올랐다. 하이브리드는 36.3%로 가장 많이 팔린 파워트레인이었고, 휘발유·디젤차 합산 점유율은 36.9%에서 28.2%로 낮아졌다.

ACEA는 제조사별 판매 증감의 원인이나 모델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수치는 잠정치로 추후 수정될 수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이 이번 집계를 두고 낸 별도 자료는 아직 없다.

관전 포인트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 감소는 그룹 전체보다 현대차 브랜드의 문제로 보인다. 기아가 성장하는 동안 현대차는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점유율을 잃었다. 1~9월 누적에서 현대차 브랜드와 BYD의 격차는 6만 4,931대로, BYD가 9월 속도를 이어가면 연말까지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다음 달 하순 나오는 ACEA 10월 집계다.

박준호 기자 · 시장·판매, 리콜

자동차 시장과 판매 실적, 리콜과 정책을 취재한다. 매달 국산차·수입차 판매 순위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