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아이오닉 6 일부 트림, 현 가격이면 내년 보조금 절반
보조금 전액 기준이 2027년 5,000만 원으로 내려가면 EV5·EV6·아이오닉 6 일부 트림과 벤츠 CLA가 50% 구간에 든다. 아직 확정 전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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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예고한 대로라면 2027년부터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 기준이 5,300만 원 미만에서 5,000만 원 미만으로 내려간다. 1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디 올-뉴 일렉트릭 CLA'를 5,290만 원부터 내놓으면서 이 300만 원 구간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동뉴스가 19일 각 사 공식 가격표를 확인한 결과, 지금 가격이 그대로라면 기아 EV5·EV6와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의 일부 트림, 벤츠 CLA 시작 트림이 내년에는 보조금 50% 구간으로 밀린다. 시동뉴스는 이들 트림의 가격이 내년 초 4,900만 원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전까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큰 변수는 연내 출고 여부다.
전액 기준 5,300만→5,000만 원, 아직은 예고 단계
기후부는 2026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 브리핑에서 전액 지급 기준을 2027년 5,000만 원으로, 50% 지급 기준을 8,5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보조금이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장치가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기후부는 정부 보조금이 오히려 차량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사 자체 할인과 보조금을 연동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해 기준은 기본가격 5,300만 원 미만이면 전액, 8,500만 원 미만이면 50%이고 그 이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50% 구간 차량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최종 보조금의 절반만 받는다.
다만 확정된 규정은 아니다. 차종별 금액을 정하는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은 해마다 1월 무렵 나온다. 기후부가 2027년 예산안에 반영한 역대 최대 2조 1,000억 원, 43만 대 규모의 전기차 보급 예산도 아직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현 가격이면 50% 구간으로 가는 트림 5개
아래 표는 19일 기준 기아·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가격표의 세제혜택 후 판매가격이다. CLA는 연합뉴스가 전한 판매 가격이다. 옵션을 뺀 기본가격 기준이다.
| 현재 가격 | 올해 기준 | 2027년 계획 기준 | |
|---|---|---|---|
| 기아 EV3 전 트림 | 3,995만~4,895만 원 | 전액 | 전액 |
| 기아 EV5 어스 롱레인지 | 4,950만 원 | 전액 | 전액 |
| 기아 EV5 GT-Line 롱레인지 | 5,060만 원 | 전액 | 50% |
| 더 뉴 아이오닉 6 E-Lite 롱레인지 | 5,064만 원 | 전액 | 50% |
| 더 뉴 아이오닉 6 익스클루시브 스탠다드 | 5,095만 원 | 전액 | 50% |
| 기아 EV6 에어 롱레인지 | 5,260만 원 | 전액 | 50% |
|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시작 트림 | 5,290만 원 | 전액 | 50% |
| 기아 EV6 어스 롱레인지 | 5,660만 원 | 50% | 50% |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의 위치다. EV6 에어 롱레인지 5,260만 원, CLA 5,290만 원처럼 올해 문턱인 5,300만 원 바로 아래에 맞춘 트림이 많다. 이 트림들이 내년 문턱을 넘지 않으려면 61만~291만 원을 내려야 한다. EV3 전 트림과 EV5 나머지 트림, 아이오닉 5 E-Value+(4,735만 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문턱이 내려가는 곳은 한 군데가 아니다. 50% 지급 상한도 8,5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8,000만 원대 초반의 수입 전기차는 지금 받는 절반의 보조금마저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보조금이 절반이면 차이는 수백만 원
올해 중형 전기 승용차의 국비 보조금은 최대 580만 원이다. 내연기관차를 팔거나 폐차하고 전기차를 사면 전환지원금이 최대 100만 원 붙는다. 50% 구간으로 밀리면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금액이 통째로 절반이 되는 만큼, 지역에 따라 실구매가 차이가 수백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세제도 변수다. 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최대 300만 원)의 현행 적용기한은 2026년 12월 31일이다. 연장이 확정되지 않으면 판매가격 자체가 오를 수 있고, 문턱 아래로 가격을 맞추기는 그만큼 어려워진다.
올해 연말 수요는 지자체 예산에 막힌다
계산만 보면 해당 트림은 올해 안에 사는 편이 유리하다. 문제는 남은 예산이다. 부산시가 추가로 받은 전기 승용차 보조금은 접수 10분 만에 마감됐다. 11월 중순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벤츠 CLA처럼 출고가 늦은 차는 거주지 예산이 남아 있어야 올해 기준을 적용받는다.
반론: 기준이 바뀌거나 가격이 내려가면 기다리는 쪽이 낫다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시각도 있다. 기후부는 2026년 개편에서 보조금 단가를 내리지 않고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2027년 예산안의 보급 물량도 올해 30만 대에서 43만 대로 늘었다. 제조사가 가격을 4,900만 원대로 내리면 내년에 사도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이 시각은 절반만 맞다. 지침과 제조사 가격은 내년 1월 전후에야 나오고, 그사이 계약자는 어느 쪽도 확인할 수 없다. 가격 인하는 제조사의 선택이고, 예산 증액은 국회 통과가 전제다. 물량이 늘어도 지자체가 같은 비율로 지방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연초 신청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다시 조기 마감이 나올 수 있다.
시동뉴스의 판단
5,000만~5,300만 원 구간 트림은 2027년 1월 지침과 제조사 가격 발표 전까지 가장 불확실한 위치에 있다. 이 구간 차를 산다면 연내 출고가 가능하고 거주지 보조금이 남아 있을 때만 올해 구매가 확실히 유리하다. 둘 중 하나라도 어렵다면 1월 지침과 가격 조정을 확인하고 계약하는 편이 손실 위험이 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