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0월 내수서 현대차 1,965대 앞섰다…누적 격차 9,915대
스포티지·쏘렌토 등 RV가 기아 국내 판매의 67%를 채웠다. 다만 1~10월 누적으로는 현대차가 아직 9,915대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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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0월 국내에서 51,007대를 팔아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49,042대)를 1,965대 앞섰다. 2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0월 판매 실적(도매 기준)이다. 기아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아 판매는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아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5% 늘었고 현대차는 8.9% 줄었다.
시동뉴스는 이번 역전의 동력을 기아의 SUV 라인업으로 본다. 다만 월간 1위가 곧 연간 1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1~10월 누적으로는 현대차가 아직 9,915대 앞서 있고, 남은 두 달 안에 이를 뒤집으려면 기아는 10월 격차의 2.5배를 매달 벌려야 한다.
기아의 현대차 추월은 올해 네 번째
뉴시스가 양사 발표를 집계한 결과 기아가 월간 국내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올해 4월, 7월, 8월에 이어 네 번째다. 9월에는 현대차가 49,022대로 기아(45,705대)보다 많았다. 기아가 한 달 새 판매를 11.6% 늘리는 동안 현대차 판매는 9월보다 20대 많은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완성차 5사 국내 판매 합계는 105,588대다. 시동뉴스 계산으로 기아가 48.3%, 현대차가 46.4%를 차지했다. 현대차 실적에는 제네시스 5,942대가 들어 있으며, 제네시스를 빼면 현대차 브랜드 판매는 43,100대다. 제네시스는 G80 2,124대, GV80 1,814대, GV70 1,463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모델별 1위는 스포티지 7,708대
모델별로는 기아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 그랜저(6,989대)와 기아 쏘렌토(6,784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모델은 기아와 현대차가 5종씩 나눠 가졌다.
| 모델 | 10월 판매 | |
|---|---|---|
| 1위 | 기아 스포티지 | 7,708대 |
| 2위 | 현대차 그랜저 | 6,989대 |
| 3위 | 기아 쏘렌토 | 6,784대 |
| 4위 | 현대차 아반떼 | 5,730대 |
| 5위 | 기아 카니발 | 5,570대 |
| 6위 | 기아 셀토스 | 4,816대 |
| 7위 | 기아 레이 | 4,497대 |
| 8위 | 현대차 포터 | 3,967대 |
| 9위 | 현대차 쏘나타 | 3,894대 |
| 10위 | 현대차 스타리아 | 3,582대 |
순위는 각 사 보도자료에 차종별 수치가 나온 모델만으로 시동뉴스가 집계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신형 투싼은 현대차 자료에 차종별 수치가 없어 순위에서 빠졌다. 수입차 실적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발표 이후 따로 다룬다. 모든 수치는 등록이 아닌 출고(도매) 기준이다.
기아 내수의 67%가 RV, 현대차는 세단이 더 많았다
두 회사의 차이는 차급 구성에서 드러난다. 기아는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RV로 34,373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의 67.4%다. 같은 달 현대차 RV는 15,673대로 기아의 절반 아래였다. 현대차는 그랜저·아반떼·쏘나타 등 세단이 17,228대로 RV보다 많았다.
상용차에서는 기아 신차의 효과가 보였다. 기아 상용 판매 5,518대 가운데 PV5가 2,688대로 봉고Ⅲ(2,704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현대차는 포터와 스타리아 등 소형 상용 7,689대에 중대형 버스·트럭 2,510대를 더해 상용차에서는 기아보다 훨씬 많이 팔았다.
중견 3사 합계 5,539대, 시장의 5%
르노코리아는 내수 2,703대로 중견 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전월보다 18.1%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아르카나가 1,075대로 지난해보다 140.5% 늘었다. KGM은 KGM 보도자료 기준 2,037대로 9월(2,100대)보다 소폭 줄었다. 회사는 내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의 내수는 799대에 그쳤다. 파이낸셜뉴스 등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556대, 트레일블레이저가 211대다.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는 50,189대로 지난해보다 26.6% 늘었다.
반론: 현대차 부진은 신차 공백 때문이라는 시각
현대차의 감소를 제품 경쟁력보다 세대교체 시기의 공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 보도자료에서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투싼은 계약 첫날 기록을 세웠지만 10월 실적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비교 기준이 낮았다는 점도 기아의 27.5% 증가를 감안해 봐야 할 대목이다.
해외까지 합친 전체 판매로 보면 현대차가 329,773대로 기아(291,219대)보다 여전히 많다. 국내 1위 자리 하나만으로 그룹 내 위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이다.
그러나 같은 기저효과 속에서도 현대차는 8.9% 줄었다. 9월과 비교해도 기아가 5,302대를 늘리는 사이 현대차는 20대 늘었다. 신차 공백은 설명의 일부일 뿐이며, 기아 SUV가 국내 수요를 가져가는 흐름은 9월 승용차 판매 분석에서 확인한 추세와 같다.
시동뉴스의 판단
월간 1위는 기아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연간 국내 판매 1위 역전은 아직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 11~12월에 9,915대를 뒤집으려면 기아는 매달 평균 5,000대 가까이 현대차를 앞서야 하는데, 10월 격차는 1,965대였다. 관건은 K-세일페스타 할인이 이어지는 11월에 신형 투싼과 GV80 하이브리드가 현대차 판매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다. 현대차의 감소 흐름이 11월에도 이어진다면 연간 격차는 연말까지 수천 대 수준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