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국내 점유율 36.8% 역대 최고…시장 10.7% 줄 때 늘었다
국내 수요가 10.7% 줄었지만 기아 국내 판매는 2.2% 늘었다. 전기차 비중이 23%로 커진 대신 인센티브 부담은 7,27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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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0일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3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산업 수요가 10.7% 줄어든 가운데서도 기아의 국내 소매 판매는 14만 1,000대로 2.2% 늘었다.
같은 분기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84만 7,355대로 7.9%, 매출은 31조 5,974억 원으로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8,183억 원으로 24.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8%였다.
시장 10.7% 줄 때 점유율은 4.6%포인트 올라
기아 3분기 경영실적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2.2%에서 4.6%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는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의 판매 호조를 배경으로 꼽았다. 국내 도매 판매는 14만 1,013대로 전체 판매의 16.6%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어떤 차종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 2026년 3분기 | 전년 동기 | |
|---|---|---|
| 국내 산업 수요 | 10.7% 감소 | — |
| 기아 국내 소매 판매 | 14만 1,000대(+2.2%) | — |
| 기아 국내 점유율 | 36.8% | 32.2% |
| 기아 국내 EV 판매 | 2만 3,000대 | — |
| 국내 판매 중 EV 비중 | 23% | 14.9% |
국내 EV 비중 23%…인센티브 부담 7,270억 원
국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23%로 1년 전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국내 EV 판매는 2만 3,000대였다. 기아는 EV3와 EV4 같은 대중화 모델뿐 아니라 EV9까지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성장에는 비용이 따랐다. 인센티브(판매 장려금)와 가격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약 7,270억 원 줄었다. 기아는 서유럽과 국내에서 EV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84.1%로 3%포인트 올랐고, 이 가운데 1.9%포인트가 인센티브 증가분이다. 차종별 할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27.2% 감소
하루 앞서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는 3분기 국내 판매가 13만 1,468대로 27.2% 줄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컸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도매 판매는 이보다 약 9,500대 많았다. 다만 현대차 감소분에는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 섞여 있어 기아의 점유율 상승을 모두 수요 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 실적은 현대차 3분기 실적 분석에서 자세히 다뤘다.
4분기 국내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쏘렌토·카니발 HEV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신차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에 주력하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새로 출시한다. 미국 HEV 판매는 3분기 6만 9,000대로 118%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 기준 기아의 미국 HEV 점유율은 10.6%로, 2011년 진출 이후 처음 두 자릿수에 올랐다.
관전 포인트
기아의 점유율 기록은 전기차 판매 확대와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그 대가는 약 7,27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가격 부담이었다. 4분기 계획의 무게중심이 인센티브가 집중된 EV가 아니라 고수익 하이브리드로 옮겨간 만큼, 국내 EV 구매 조건이 3분기 수준으로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생산을 정상화한 현대차와 다시 맞붙는 10월 판매 실적이 점유율이 지켜지는지 가늠할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