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IIHS 정면충돌 '미흡'…뒷좌석이 발목
차체와 운전석은 최고 등급 '우수'였지만, 올해 2월 뒷좌석 안전벨트를 개선한 뒤에도 2열 승객 보호에서 최하 등급 '미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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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026년형)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강화된 모더레이트 오버랩 정면충돌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미흡(P)'을 받았다. IIHS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평가 결과다.
차체와 운전석 보호는 최고 등급인 '우수(G)'였다. 등급을 끌어내린 것은 뒷좌석 승객 보호다. 이 차는 한국GM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모델이다.
차체·운전석은 '우수'…뒷좌석 구속장치는 '미흡'
IIHS 트레일블레이저 평가 페이지에 따르면 구조·안전 케이지와 운전자 부상 지표는 머리·목, 가슴, 허벅지·엉덩이, 다리·발 모두 '우수'였다. 뒷좌석 더미는 머리·목과 허벅지가 '우수', 가슴이 '보통(M)'이었지만 구속장치·더미 거동이 '미흡'을 받았다. 이 시험은 2열 승객 보호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종합 등급도 '미흡'이 됐다.
GM은 2026년 2월 이후 생산분부터 뒷좌석 안전벨트의 하중 제한 장치(로드 리미터)를 개선했다. 이번 등급은 개선 이후 생산된 차량에 적용된다. 개선을 거친 뒤에도 최하 등급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자동 긴급제동도 '미흡'…시속 50km 시험서 29km만 감속
기본 사양인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은 강화된 차대차 전방충돌방지 평가에서 '미흡'을 받았다. 승용차 표적을 향해 시속 31마일(약 50km)로 달린 시험에서 속도를 18마일(약 29km) 줄이는 데 그쳤고, 그보다 빠른 속도에서는 자동 제동 시험이 진행되지 않았다. 보행자 대상 평가는 '보통'이다.
스몰 오버랩 정면충돌과 측면충돌은 '우수'였다. 측면충돌 등급은 2026년 2월 이후 차체 측면 구조와 흉부 측면 에어백을 바꾼 차량 기준이다. 전조등은 트림에 따라 '양호(A)'와 '미흡'으로 갈렸다.
RAV4·아우디 Q3도 모더레이트 오버랩에서 수상 놓쳐
올해 IIHS 수상을 받으려면 세 가지 충돌시험에서 모두 '우수'를, 전조등은 전 트림에서 '양호'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IIHS 발표에서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은 차는 닛산 킥스 하나다. 킥스도 처음에는 모더레이트 오버랩에서 '미흡'이었지만 뒷좌석 벨트를 바꾼 2026년 6월 이후 생산분이 '우수'로 올라섰다.
| 트레일블레이저 | RAV4 | 아우디 Q3 | 닛산 킥스 | |
|---|---|---|---|---|
| 스몰 오버랩 | 우수 | 우수 | 우수 | 우수 |
| 모더레이트 오버랩 | 미흡 | 양호 | 미흡 | 우수 |
| 측면충돌 | 우수 | 우수 | 우수 | 우수 |
| 전조등 | 양호·미흡 | 우수 | 우수 | 우수 |
| 차대차 전방충돌방지 | 미흡 | 우수 | 우수 | 보통 |
| 보행자 전방충돌방지 | 보통 | 우수 | 우수 | 우수 |
| 수상 | 없음 | 없음 | 없음 | TSP |
토요타 RAV4(2026년형)는 나머지 항목이 모두 '우수'였지만 모더레이트 오버랩 '양호'로 수상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같은 시험에서 '보통', 아우디 Q3(2026~2027년형)는 '미흡'이었다.
국내 판매 모델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미확인
한국경제에 따르면 GM은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해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2026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RS와 프리미어 트림으로 팔리며 쉐보레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2,796만 원부터다. 홈페이지는 안전 사양으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다만 이번 평가는 미국 판매 차량 기준이다. 국내형의 뒷좌석 안전벨트와 긴급제동 사양이 시험 차량과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한국GM은 이번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쉐보레는 2020년 국토교통부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1등급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평가와 국내 평가를 함께 읽는 법은 현대차그룹 IIHS 수상 분석에서 짚었다.
관전 포인트
차체 강성은 '우수'로 확인된 만큼 이번 결과를 차 전체가 위험하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다. 다만 뒷좌석에 가족을 태우는 일이 많은 소형 SUV에서 2열 구속장치 '미흡'은 구매 검토 때 짚어볼 대목으로 보인다. 관건은 한국GM이 국내 판매분의 안전벨트 사양을 공개하는지, 그리고 GM이 추가 개선 뒤 IIHS 재평가를 받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