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IHS 최고안전차 18개 최다…국내 판매는 16종
수상은 미국 판매 모델 기준이다. 18개 가운데 국내에서 살 수 있는 16종을 추리고 KNCAP 결과와 국내외 사양 차이를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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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6년 '톱 세이프티 픽(TSP)' 수상 차종은 20일 기준 70개다. 이 가운데 18개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으로, 단일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많다. 18개 중 17개는 상위 등급인 'TSP+'를 받았다.
시동뉴스는 이 숫자를 국내에서 파는 차도 똑같이 안전하다는 보증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수상은 미국 판매 모델 기준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은 이 가운데 어떤 차를 한국에서 살 수 있고, 국내 평가인 KNCAP에서는 어떤 결과를 받았느냐다.
3월 16개에서 18개로…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추가
IIHS는 3월 24일 2026년 수상 차종 63개(TSP+ 45개, TSP 18개)를 처음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보도자료에서 16개(TSP+ 15개, TSP 1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IIHS 추가 평가에서 5월 14일 팰리세이드, 9월 3일 2027년형 텔루라이드가 TSP+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현재 IIHS 수상 목록은 70개(TSP+ 53개, TSP 17개)이며 현대차 8개, 기아 5개, 제네시스 5개다. 현대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만 TSP이고 나머지 17개는 모두 TSP+다.
브랜드로는 마쓰다 9개, 그룹으로는 현대차그룹 18개
브랜드 단위로 보면 1위는 9개 모두 TSP+를 받은 마쓰다다. 현대차와 아우디가 8개로 뒤를 잇는다. 그룹 단위로 묶으면 차이가 커진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합친 폭스바겐그룹은 10개, 토요타와 렉서스는 합쳐 4개다.
| 수상 차종 | 그중 TSP+ | |
|---|---|---|
| 현대차그룹 합계 | 18 | 17 |
| 마쓰다 | 9 | 9 |
| 현대자동차 | 8 | 7 |
| 아우디 | 8 | 7 |
| 기아 | 5 | 5 |
| 제네시스 | 5 | 5 |
| 스바루 | 4 | 4 |
| 혼다 | 4 | 2 |
| 닛산 | 4 | 3 |
올해 기준은 더 까다로워졌다. TSP를 받으려면 스몰 오버랩·모더레이트 오버랩 정면충돌과 측면충돌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를 받고 전조등과 보행자 대상 전방충돌방지 성능이 '양호(A)' 이상이어야 한다. TSP+는 보행자 전방충돌방지 '우수'에 차대차 전방충돌방지 평가 '양호'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해당 장치는 모두 기본 사양이어야 한다. IIHS는 기준을 강화했는데도 3월 첫 발표 때 수상 차종이 63개로 1년 전 같은 시점의 48개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차는 16종…K4·텔루라이드는 제외
18개 가운데 K4와 텔루라이드는 국내 판매 모델이 아니다. 나머지 16종은 아반떼, 쏘나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스포티지, 쏘렌토, EV9, G80, GV60, GV70, 일렉트리파이드 GV70, GV80이다.
다만 조건을 따져야 한다. G80은 2025년 6월 이후, 스포티지는 2025년 5월 이후, 쏘렌토는 2025년 9월 이후, 팰리세이드는 2025년 11월 이후 생산된 미국 판매 차량에만 수상이 적용된다. 투싼의 수상은 2026년형 기준이어서 현대차가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신형 투싼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KNCAP에서는 아이오닉 9·팰리세이드가 1등급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11개 차종 중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 넥쏘, EV4가 종합 1등급을 받았다. 아이오닉 9는 충돌 안전성 90.1%, 외부통행자 안전성 86.0%, 사고예방 안전성 90.0%를,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는 각각 85.3%, 79.0%, 80.5%를 기록했다. 지난해 KNCAP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사고기록장치, 충돌 후 탈출·구출 안전성 평가를 새로 도입했다.
현대차그룹의 IIHS 수상 차종 가운데 지난해 KNCAP 종합평가를 받은 것은 이 두 차종뿐이다. KNCAP는 해마다 10여 개 차종만 평가하기 때문에 나머지 모델은 최근 국내 평가 결과가 없다. 두 평가의 결과가 늘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2026년 IIHS TSP 수상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KNCAP에서 5등급을 받았다. 평가 항목과 배점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쪽 결과만으로 다른 쪽을 짐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반론: 미국 평가도 국내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다는 시각
미국형과 국내형은 같은 플랫폼과 차체 구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충돌 시험 결과는 상당 부분 차체에서 갈리고 IIHS는 가장 엄격한 평가 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 평가가 없는 모델이라면 IIHS 결과가 사실상 유일한 최신 자료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시동뉴스도 차체 구조에 관한 한 IIHS 결과가 유효한 참고자료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TSP+를 가르는 전조등과 전방충돌방지 성능은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IIHS가 요구한 기본 사양은 미국 판매 차량 기준이며 국내 트림 구성은 다를 수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파는 2026년형 전 차종에 보행자 감지 기능을 포함한 전방충돌방지보조 등 7개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같은 사양이 국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가는지는 모델별 가격표로 확인해야 한다. 현대차그룹도 보도자료에서 수상이 미국 모델에만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시동뉴스의 판단
18개라는 숫자는 현대차그룹의 안전 설계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만하다. 다만 국내 판매 16종 가운데 국내 평가로 1등급까지 확인된 차는 아이오닉 9와 팰리세이드뿐이다. 나머지 모델은 IIHS 결과를 차체 안전성의 참고자료로 삼고 전조등과 운전자 보조 장치 사양은 국내 가격표로 따로 확인하는 것이 맞다. 다음 확인 지점은 연말에 나올 2026년 KNCAP 종합 결과와 신형 투싼의 IIHS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