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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내년 중반 생산 종료…미국 가격 최대 10%↑

머스크 CEO가 사이버캡 증산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생산 정리를 밝힌 날, 테슬라는 미국 가격을 올리고 기본 트림 주문을 막았다.

사막을 달리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면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 Courtesy of Tesla,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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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 기가팩토리 텍사스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내년 중반 무렵 정리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6일 엑스(X)에 사이버캡 증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트럭 생산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테슬라는 미국에서 사이버트럭 가격을 최대 10% 올리고 기본 트림인 듀얼 모터 AWD의 주문을 막았다. 국내 판매와 서비스에 대한 테슬라코리아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머스크 "사이버캡 증산 위해 내년 중반 생산 정리"

머스크 CEO의 엑스 게시물은 한 문장이었다.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내년 중반 무렵까지 줄여 나가고, 그 자리를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증산에 쓰겠다는 내용이다. 남은 재고를 언제까지 팔지, 기존 차주의 부품과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게시물 외에 테슬라의 공식 발표도 없다.

미국 최저 주문가 9만 2,490달러…10주 새 32% 올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이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가격에 따르면 지금 주문할 수 있는 가장 싼 사이버트럭은 프리미엄 AWD로 9만 2,490달러(세금·탁송료 제외)다. 8월 초 6만 9,990달러였던 시작 가격이 약 10주 만에 32% 오른 셈이다. 가격이 오른 것은 8월에 이어 석 달이 안 돼 두 번째다.

 8월 초8월 인상 후11월 6일
듀얼 모터 AWD6만 9,990달러7만 4,990달러8만 2,490달러(주문 불가)
프리미엄 AWD7만 9,990달러8만 4,990달러9만 2,490달러
사이버비스트9만 9,990달러9만 9,990달러10만 2,490달러

2019년 공개 당시 테슬라가 제시한 시작 가격은 3만 9,900달러였다.

'기타 모델' 3분기 8,295대…판매는 계획의 12% 수준 추정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량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사이버트럭이 들어가는 '기타 모델'의 3분기 인도량은 테슬라 3분기 생산·인도 보고에서 8,295대였다. 일렉트렉은 모델 S와 모델 X 생산이 4월 끝난 만큼 이 가운데 7천~8천 대를 사이버트럭으로 추정했다. 연간 약 3만 대 속도로, 테슬라가 생산라인을 설계할 때 잡은 연 25만 대의 약 12%라는 계산이다. 테슬라 3분기 실적 자료에도 텍사스 사이버트럭 설비는 연 12만 5천 대 이상으로 적혀 있다. 일렉트렉은 공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며 실제 이유는 판매 부진이라고 봤다.

국내 가격·판매 지속 여부는 확인 안 돼

국내에서는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8월 AWD 1억 4,500만 원, 사이버비스트 1억 6,000만 원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현재 국내 가격과 판매 트림은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가격 인상이 국내 가격에 반영될지, 생산 종료 뒤 부품 공급이 어떻게 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10월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지만, 판매의 중심은 사이버트럭이 아닌 모델 Y다.

관전 포인트

생산 종료를 알린 직후 가격을 올리고 기본 트림을 닫은 것은 남은 물량을 이익이 큰 트림 위주로 소진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국내 차주와 구매 대기자에게 관건은 가격보다 판매 기간과 부품·서비스 보장이다. 내년 중반 생산이 멈추기 전에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판매와 사후 관리 계획을 내놓는지가 첫 확인 지점이다. 사이버트럭이 비운 자리는 사이버캡이 채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