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 비교평가

기아 EV6 GT, 독일 AMS 비교평가 1위…모델 Y 9점 차로 제쳐

고출력 전기차 5종 중 1위. 승부를 가른 건 출력보다 주행 성능이었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보다 이 부문에서 20점 높았다.

터널 도로를 달리는 파란색 기아 EV6 GT 전측면
기아 EV6 GT — 사진: 기아
목차 · 4개 항목

기아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AMS)’의 고출력 전기차 5종 비교 평가에서 총점 585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기아가 22일 밝혔다. 2위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576점)와는 9점 차다.

비교 대상은 EV6 GT, 모델 Y 퍼포먼스, 지커 7GT 프리빌리지 AWD, 폴스타 4 쿠페 듀얼 모터, BYD 씨라이언 7 AWD 엑설런스 등 5종이다. 공인 기관의 평가가 아니라 잡지가 직접 진행한 비교 시험이며, 기아 보도자료는 게재 호수와 날짜, 시험차가 부분변경 모델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총점 585점…모델 Y 퍼포먼스 576점, 지커 7GT 569점 순

평가 항목은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다. 종합 순위는 다음과 같다.

 총점순위
기아 EV6 GT585점1위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576점2위
지커 7GT 프리빌리지 AWD569점3위
폴스타 4 쿠페 듀얼 모터531점4위
BYD 씨라이언 7 AWD 엑설런스508점5위

주행 성능 96점 대 76점…격차는 섀시에서 났다

EV6 GT는 안전성(89점), 파워트레인(105점), 주행 성능(96점) 등 3개 부문에서 비교 차량 중 최고점을 받았다.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주행 성능이다. 이 부문 2위 모델 Y 퍼포먼스(76점)보다 20점 높았다.

18m 슬라럼은 시속 67.6km, 이중 차선 변경은 시속 132.9km로 통과해 두 시험 모두 가장 높은 속도를 기록했다. 기아에 따르면 AMS는 EV6 GT가 비교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뚜렷한 스포츠 주행 성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고, 가상 변속 기능과 드리프트 모드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안전성 점수는 제동이 끌어올렸다.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 제동거리는 냉간 34.5m, 열간 33.5m로 두 조건 모두 비교 차량 중 가장 짧았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최고출력 478kW(650마력)와 회생제동 설정, 원페달 주행 기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항목 합산에서는 모델 Y가 11점 앞서

차체, 편의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4개 항목의 점수는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행 성능 한 부문의 격차(20점)가 총점 차(9점)보다 크다. 주행 성능을 뺀 6개 항목을 합치면 모델 Y 퍼포먼스가 11점 앞섰다는 계산이다.

비교 차량 가운데 지커 7GT를 뺀 4개 차종은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모델 Y는 9월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른 모델이다. 국내 트림 구성은 시험차와 다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최근 국내에서 7X 출고를 시작했지만, 7GT의 국내 출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

이번 1위는 출력 경쟁보다 섀시와 제동에서 갈린 결과로 보인다. 점수 차가 가장 크게 드러난 부문이 주행 성능이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개되지 않은 항목에서는 경쟁 차가 점수를 만회한 만큼, 경제성과 편의성 세부 점수가 나오면 평가의 무게가 달라질 수 있다. 영어권 매체의 시험 결과 보도와 유로 NCAP 평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