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정책 · 리콜

현대차·기아 ICCU, 전기차 리콜 재발 신고의 77%

교통안전공단은 두 회사의 ICCU 시정조치계획을 두 차례 '부적정'으로 봤다. 2024년 12월 리콜 뒤에도 22건에서 결함이 재현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전측면
현대차 아이오닉 5(참고 이미지) —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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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리콜 후 재발 신고 57건 가운데 44건(77%)이 현대자동차·기아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관련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2건(현대차 17건, 기아 5건)은 2024년 12월 리콜 이후에도 결함이 다시 나타난 사례다. 김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이 두 회사의 ICCU 시정조치계획을 두 차례 '부적정'으로 판정했다고 지적했다.

리콜 뒤에도 경고등·충전 불량·주행 중 정지 재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ICCU 관련 재발 신고 44건은 현대차 27건, 기아 17건이다. 2024년 12월 리콜 이후 결함이 재현된 22건에서는 경고등 점등, 저전압 배터리 충전 불량, 완속충전 불가, 주행 중 정지 등이 신고됐다. 재발이 어느 차종에서 나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현대차·기아의 ICCU 시정조치계획이 적정한지 2024년 3월과 2025년 2월 두 차례 조사했고, 두 번 모두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ICCU 리콜, 2024년에만 두 차례

국토교통부는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12V 저전압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아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수 있다며 2024년 3월과 12월 두 차례 리콜을 발표했다. 3월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5개 차종 11만 3,916대와 기아 EV6 5만 6,016대가 대상이었다.

12월 리콜 대상은 아래와 같다(국토교통부 보도자료). 현대차는 12월 5일, 기아는 12월 9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제작 기간대상 대수
현대 아이오닉 52020.10~2024.037만 2,783대
현대 아이오닉 62022.02~2024.102만 4,483대
제네시스 GV602021.03~2024.101만 811대
제네시스 GV70 EV2022.02~2024.115,646대
제네시스 GV80 EV(국토부 표기)2021.06~2024.115,426대
기아 EV62021.07~2024.055만 8,608대

내 차가 리콜 대상인지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피해구제 신청 올해 92건…테슬라코리아가 최다

전기차 전반의 결함 신고도 이어졌다.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제작결함 신고는 2024년 1,454건, 2025년 1,538건, 2026년 8월까지 731건으로 모두 3,723건이다. 같은 기간 제작결함 조사 26건이 착수돼 18건이 리콜 판정을 받았고, 조사 완료까지 평균 260일이 걸렸다. 머니투데이방송 보도에 따르면 신고 유형은 오작동이 2,591건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전기차 피해구제 신청은 2023년 55건, 2024년 23건, 2025년 69건이었고, 2026년에는 8월까지 92건으로 이미 전년 연간 건수를 넘었다. 누적 239건 가운데 품질·AS 관련이 126건(52.7%)으로 가장 많았고, 피신청인별로는 테슬라코리아 52건, 현대차 28건, 기아 22건 순이었다.

관전 포인트

김 의원은 중국 전기차가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넓히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가 품질과 사후관리를 증명하지 못하면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에 리콜 후 재발률과 반복수리율 관리 지표 도입을 촉구했다. 현대차·기아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수치는 올해 8월까지 기준이다. 시동뉴스는 재발 22건의 차종과 정비 이력이 공개되는지, 국토교통부가 ICCU 시정조치를 다시 점검할지가 연말까지 리콜 대상 차주의 불안을 가를 관건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