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정비비 125.8만 원…국산차의 2.7배
수리비 할인 경험은 25.2%에서 11.2%로 줄었고, 정비 내역이 안내 없이 바뀐 '임의 정비'는 5.8%에서 7.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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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 공식 정비 사업소에서 한 번 정비·수리를 받을 때 드는 비용이 평균 58.7만 원으로 1년 새 4.8만 원 늘었다. 수입차는 125.8만 원으로 국산차(47.1만 원)의 약 2.7배였고, 수리비를 할인받았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에서 10명 중 1명꼴로 줄었다.
자동차 리서치 기업 컨슈머인사이트는 22일 '제26차 연례 자동차기획조사' 가운데 AS 과정의 정비 결과 확인·비용 결제·출고 단계를 분석한 컨슈머인사이트 리포트를 공개했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공식 정비 사업소에서 AS를 받은 3만 5,435명(국산차 2만 8,199명, 수입차 7,236명)의 응답을 23개 브랜드별로 분석했다.
1회 정비비 58.7만 원…수입차 10.7만 원, 국산차 5.0만 원 올라
수입차 정비·수리 비용은 전년 115.1만 원에서 125.8만 원으로 10.7만 원, 국산차는 42.1만 원에서 47.1만 원으로 5.0만 원 올랐다. 비용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2년 연속 기아(44.1만 원)였고 현대차(44.7만 원), 한국GM(48.2만 원), KG모빌리티(49.4만 원), 르노코리아(50.7만 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가 모두 국산 브랜드다.
다만 이 금액은 소비자가 "대략 얼마"를 냈는지 답한 값이다. 보증 수리와 유상 수리, 정비 항목별로 나뉘어 있지 않고, 비용이 오른 이유도 리포트는 설명하지 않았다. 브랜드별 표에는 산업 평균보다 나은 브랜드만 실려 있어 전체 브랜드의 수치를 비교할 수는 없다.

수리비 할인 경험 25.2%에서 11.2%로
수리비를 할인받은 경험률은 11.2%로 전년(25.2%)보다 14.0%포인트 낮아졌다. 국산차(11.7%)가 수입차(9.3%)보다 조금 높았다. 브랜드별로는 한국GM(20.8%), KG모빌리티(19.1%), 랜드로버(18.6%) 순으로 할인 경험이 많았다.
과잉 정비는 줄고 안내 없이 바뀐 정비는 늘어
정비 품질 지표는 대체로 나아졌다. 문제 원인을 잘못 짚어 엉뚱한 곳을 고친 '정비 오류' 경험률은 6.8%에서 6.1%로, 불필요한 '과잉 정비'는 7.6%에서 5.8%로 줄었다. 정비 오류가 가장 적은 브랜드는 토요타(1.6%), 과잉 정비가 가장 적은 브랜드는 포르쉐(0.9%)였다.
반면 사전에 설명한 정비 내역이 안내 없이 바뀐 '임의 정비' 경험률은 5.8%에서 7.4%로 1.6%포인트 늘었다. 국산차가 8.0%로 수입차(5.2%)보다 높았고, 가장 낮은 브랜드는 볼보(2.1%)였다.
같은 문제가 다시 생겼다는 응답은 7.9%에서 6.9%로, 정비 결과에 불만을 제기한 비율은 9.2%에서 7.4%로 낮아졌다. 이 두 지표는 국산차가 더 나았다. 재발 경험률은 국산차 6.4%, 수입차 9.1%였고 토요타(4.1%)와 렉서스(4.7%)에 이어 현대차(5.6%)가 3위였다.
| 2025년 | 2026년 | |
|---|---|---|
| 1회 정비·수리 비용 | 53.9만 원 | 58.7만 원 |
| 수리비 할인 경험률 | 25.2% | 11.2% |
| 정비 오류 경험률 | 6.8% | 6.1% |
| 과잉 정비 경험률 | 7.6% | 5.8% |
| 임의 정비 경험률 | 5.8% | 7.4% |
| 동일 문제 재발 경험률 | 7.9% | 6.9% |
| 정비 결과 불만 제기율 | 9.2% | 7.4% |
| 문제 해결 여부 확인율 | 77.1% | 76.7% |
해피콜 확인율 76.7%…볼보 3년 연속 1위
정비 후 문제가 해결됐는지 확인 연락을 받았다는 비율은 76.7%로 전년(77.1%)과 비슷했다. 수입차(83.6%)와 국산차(74.9%)의 격차는 8.7%포인트로 여전했다. 볼보(89.2%)가 3년 연속 1위였고,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78.4%)와 한국GM(78.1%)만 평균을 넘었다.
관전 포인트
공식 정비소는 실수와 과잉 정비를 줄였지만 비용은 더 받고 할인은 줄였다. 작업 내용을 미리 알리지 않고 바꾸는 일이 국산차에서 더 잦다는 점은 정비비가 싼 국산 브랜드도 설명과 동의 절차에서는 개선 여지가 크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비를 맡길 때 작업 범위와 예상 금액을 확인하고 추가 작업은 사전 연락을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이어 공개할 예약·대기 단계 리포트에서 정비비 상승의 배경이 드러날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