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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 골프 개발 일시 중단…"투자 여력 확보될 때까지"

CFO "필요한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보류…같은 날 발표된 폭스바겐 승용차 1~9월 영업이익률은 1.3%에 그쳤다.

폭스바겐 골프 전측면 주행 모습
현행 폭스바겐 골프(참고 이미지) — 사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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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전기 골프로 불리는 ID.Golf의 개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폭스바겐 브랜드와 브랜드 그룹 코어(BGC)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파월스(David Powels)는 30일(현지시간) 1~9월 실적을 발표하며 "필요한 투자를 확실히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ID.Golf 개발을 멈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규율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개발을 접는 것이 아니라 보류하는 것으로, 재개 시점과 새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폭스바겐 승용차 영업이익률 1.3%…특별 항목이 실적 끌어내려

BGC는 폭스바겐 승용차와 스코다, 세아트·쿠프라, 폭스바겐 상용차를 묶은 브랜드 그룹이다. 1~9월 영업이익은 43억 3,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47억 2,000만 유로)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4.4%에서 4.1%로 낮아졌다. 판매량과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 1~9월2025년 1~9월
판매량375만 대377만 대
매출1,064억 2,000만 유로1,069억 5,000만 유로
영업이익43억 3,000만 유로47억 2,000만 유로
영업이익률4.1%4.4%
순현금흐름14억 3,000만 유로43억 4,000만 유로

부진은 폭스바겐 브랜드에 집중됐다. 폭스바겐 승용차의 영업이익은 8억 1,300만 유로로 전년(14억 7,600만 유로)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1.3%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구조조정 비용과 오스나브뤼크 공장 법인 매각 계획, 미국 채터누가 공장의 ID.4 생산 중단 등 특별 항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2.6%다.

전기차 수요 늘었지만 마진은 내연기관차에 못 미쳐

회사는 고유가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특히 독일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만큼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가 줄어 실적에는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파월스 CFO는 "전기차 비중 확대가 현재로서는 비용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BGC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생산 비중을 조정하는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선행 투자 지출을 줄여 현금흐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랜드 공동 개발 소형 전기차인 폭스바겐 ID. Polo와 ID. Cross, 스코다 Epiq, 쿠프라 Raval은 공개 직후 주문 15만 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 모델에 대한 영향은 발표되지 않아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골프와 골프 GTI, 전기 SUV ID.4·ID.5, 아틀라스, 투아렉을 판매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 ID.Golf는 아직 실차가 공개되지 않은 모델로, 이번 폭스바겐 보도자료에 한국 시장 관련 내용은 없었다. ID.Golf의 국내 출시 계획도 발표된 적이 없다.

관전 포인트

골프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류는 상징성이 크다. 전기차 판매가 늘수록 이익률이 낮아지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폭스바겐이 대중 전기차 투자의 우선순위를 더 엄격하게 따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연간 실적 발표에서 ID.Golf 개발 재개 시점이나 일정이 제시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