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초기품질 2위·기아 내구성 9위…J.D.파워 2026
초기품질조사에선 제네시스가 2위, 3년 내구품질조사에선 기아가 9위였다. 같은 한국차라도 두 조사의 결과는 브랜드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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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6월 25일 발표한 '2026 미국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가 100대당 151건으로 전체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9위에서 일곱 계단 오른 성적이다. 2월에 나온 '2026 내구품질조사(VDS)'에서는 기아가 100대당 193건으로 9위를 기록했다.
시동뉴스는 이 성적표를 '한국차 품질이 최상위권에 올랐다'는 한 문장으로 읽기보다 두 조사를 나눠 봐야 한다고 본다. 세 브랜드 모두 두 조사에서 상위 절반에 들었지만 새 차의 첫 90일과 3년 뒤의 모습은 브랜드마다 달랐다.
초기품질조사: 제네시스 2위, 현대차그룹 5개 차급 1위
IQS는 2026년형 신차를 사거나 리스한 미국 소비자 78,514명에게 구입 90일 시점에 겪은 문제를 묻는 조사다. 점수는 100대당 문제 건수(PP100)로 매기며 낮을수록 좋다. J.D.파워 IQS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업계 평균은 175건으로 지난해 192건보다 17건 줄었다.
1위는 138건의 포르쉐였고 제네시스(151건)와 포드(152건)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165건으로 7위, 기아는 업계 평균과 같은 175건으로 11위였다. 순위에 오른 브랜드는 27개다. 프리미엄 브랜드 평균은 169건으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2위다.
차급별로는 현대차 Santa Cruz(중형 픽업), 쏘나타(중형 세단), 베뉴(소형 SUV)와 기아 카니발(미니밴), K4(준중형 세단)가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발표에 따르면 차급별 3위 안에 든 모델은 현대차 5개, 기아 4개, 제네시스 3개 등 12개로 자동차 그룹 가운데 가장 많다. 제네시스는 GV70과 GV80의 문제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장 평가에서는 K4를 생산하는 기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이 100대당 22건으로 미주 지역 금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공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내구품질조사: 3년 탄 차에선 기아가 가장 앞섰다
VDS는 2023년형 차량을 3년간 탄 원소유주 33,268명을 대상으로 한다. J.D.파워 VDS 발표에 따르면 업계 평균은 100대당 204건으로 지난해보다 2건 늘었다. J.D.파워가 2022년 조사 체계를 바꾼 뒤 가장 높은 수치다. 1위는 렉서스(151건)였고 뷰익(160건), 미니(168건)가 뒤를 이었다.
한국 브랜드 가운데서는 기아가 193건으로 9위에 올라 가장 앞섰다. 현대차는 198건으로 BMW와 함께 공동 11위였다. 제네시스는 208건으로 미쓰비시와 함께 공동 13위에 그쳐 업계 평균보다 문제가 많았다. 순위에 오른 브랜드는 28개다.
VDS에서 한국차가 차급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3위 안에는 현대차 Santa Cruz(중형 픽업 2위), 싼타페(중형 SUV), 베뉴(소형 SUV 공동 3위), 기아 포르테(국내명 K3, 준중형 세단), 제네시스 GV70(준중형 프리미엄 SUV)이 이름을 올렸다.

| 초기품질(IQS) 2026 | 내구품질(VDS) 2026 | |
|---|---|---|
| 제네시스 | 151건·2위 | 208건·공동 13위 |
| 현대차 | 165건·7위 | 198건·공동 11위 |
| 기아 | 175건·11위 | 193건·9위 |
| 업계 평균 | 175건 | 204건 |
| 1위 브랜드 | 포르쉐 138건 | 렉서스 151건 |
두 조사는 같은 차를 보지 않는다
제네시스의 엇갈린 성적은 모순이 아니다. IQS는 2026년형을 출고 90일 시점에, VDS는 2023년형을 3년 뒤에 본다. 올해 IQS에서 개선된 GV70과 GV80은 지금 팔리는 차이고 VDS 점수는 3년 전 차의 결과다.
기아는 반대 모습이다. 3년 탄 2023년형에서는 한국 브랜드 중 문제가 가장 적었지만 2026년형 새 차는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 K4와 카니발이 차급 1위에 올랐어도 브랜드 전체 점수는 평균에 머문 셈이다. 현대차는 두 조사 모두 업계 평균보다 문제가 적어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고른 성적을 냈다.
국내 소비자가 참고할 대목도 있다. 쏘나타, 카니발, 베뉴, K5, 쏘렌토, 코나,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G70, G80, GV80 등 IQS 상위 모델 상당수가 국내에서도 팔린다. 다만 두 조사는 미국에서 팔린 차량만 대상으로 해 국내 판매 모델과 생산 공장이나 사양이 다를 수 있다. Santa Cruz와 K4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안전 평가는 앞서 정리한 IIHS 평가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론: 순위는 해마다 크게 흔들린다
J.D.파워 순위가 해마다 크게 바뀐다는 지적도 있다. 제네시스는 1년 만에 IQS 9위에서 2위로 올랐고 기아는 2019년형을 조사한 2022년 VDS에서 전체 1위였다. 한 해 순위만 보고 브랜드 품질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올해 두 조사를 함께 보면 흐름은 분명하다. 세 브랜드는 IQS 27개, VDS 28개 브랜드 가운데 모두 상위 절반에 들었다. 현대차는 IQS에서 3년 연속 업계 평균보다 문제가 적었다고 밝혔다. 순위의 등락보다 평균과의 거리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시동뉴스의 판단
새 차를 고를 때 IQS는 출고 직후의 완성도를, VDS는 3년 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차는 두 지표 모두 상위권이지만 제네시스는 초기품질 개선이 내구성으로 이어지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첫 시험대는 2024년형을 다룰 내년 2월 VDS로, 제네시스가 업계 평균 아래로 문제 건수를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