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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2027년형 美 가격 5만4,990달러…기본가 90달러 인상

기본가는 2026년형 출시 당시보다 90달러 올랐고, 상위 트림 랜드는 나이트폴 패키지가 기본이 되며 최대토크가 36% 늘었다.

해안 도로를 달리는 흰색 기아 EV9 전측면
기아 EV9 — 사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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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법인(Kia America)이 27일(현지시간) 2027년형 EV9의 미국 판매 가격을 발표했다. 시작 가격은 5만4,990달러로, 탁송료 1,645달러는 별도다.

2026년형 출시 당시 기본가(5만4,900달러)보다 90달러 오른 수준이다. 대신 상위 트림 랜드(Land)에는 그동안 선택 사양이던 나이트폴 에디션 패키지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트림별 가격은 5만4,990~7만1,990달러

2027년형 EV9은 라이트(Light) 스탠다드 레인지·롱레인지, 윈드(Wind), 랜드, GT-Line 5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기본가와 최상위 GT-Line은 90달러, 윈드는 190달러 올랐다.

 2027년형2026년형(출시 당시)차이
라이트 스탠다드 레인지5만4,990달러5만4,900달러+90달러
라이트 롱레인지5만7,990달러5만7,900달러+90달러
윈드6만4,090달러6만3,900달러+190달러
랜드6만9,990달러6만8,900달러+1,090달러
GT-Line7만1,990달러7만1,900달러+90달러

2026년형 가격은 기아 미국법인이 2025년 6월 발표한 출시 가격 기준이다. 미국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MSRP)으로 탁송료와 세금, 딜러 비용이 빠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아 미국법인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랜드는 나이트폴 기본화…토크 36% 증가

가장 큰 변화는 랜드다. 기아는 나이트폴 에디션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넣으면서 랜드 가격을 2026년형 랜드 나이트폴 에디션보다 500달러 낮췄다고 밝혔다. 최대토크는 379lb-ft(약 52.4kg·m)에서 516lb-ft(약 71.3kg·m)로 36% 늘었다. 블랙 헤드라이닝과 전용 스티치를 넣은 블랙 인조가죽 시트도 적용된다.

다만 2026년형 출시 가격표의 일반 랜드(6만8,900달러)와 비교하면 2027년형 랜드는 1,090달러 비싸다. 기아가 비교 기준으로 든 것은 나이트폴 에디션이다.

윈드에는 19인치 블랙 휠과 유광 블랙 외장 가니시가 들어가고, 외장색 울프 그레이(Wolf Gray)가 새로 추가됐다. 2027년형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주행거리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아는 2026·2027년형 EV9이 미국산과 글로벌 부품으로 미국에서 조립된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모델은 아직 2026년형…6,197만 원부터

미국 시작 가격을 단순 환산하면 약 7,301만 원이다(유럽중앙은행 10월 27일 기준, 1달러=1,327.7원). 세금이 빠진 미국 가격이어서 부가세가 포함된 국내 가격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28일 기아 홈페이지 EV9 가격표에 올라 있는 국내 EV9은 아직 2026년형이다. 2WD 라이트 스탠다드가 세제혜택 후 6,197만 원부터, 최상위 GT-Line 롱레인지 4WD가 7,917만 원이다. 국내 트림은 라이트·에어·어스·GT-Line으로 미국과 구성이 다르며, 국내 2027년형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는 앞서 2027년형 EV6의 미국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관전 포인트

기아는 미국에서 EV9 기본가를 사실상 묶고, 인상분은 사양 패키지에 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랜드는 출시가보다 1,090달러 올랐지만 토크 향상과 나이트폴 사양을 기본으로 넣어 상위 트림 수요를 붙잡으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국내 소비자에게 관건은 2027년형이 들어올 때 비슷한 사양 조정이 이뤄질지와 가격 변동 폭이다.